며칠 전, 이사를 하면서 에어컨 이전설치를 직접 경험했습니다. 사실 이전에는 “그냥 떼서 옮기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더라고요. 설치 기사님께서 해주신 말씀도 많았고, 저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깨달은 점이 많아서, 앞으로 이사나 리모델링을 앞둔 분들께 제 경험을 나누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에어컨 이전설치, 단순한 일이 아니더라고요
에어컨을 옮기는 일은 단순히 본체만 떼서 옮기는 게 아니었어요. 냉매가스 회수부터 배관 분리, 실외기 위치 선정, 그리고 다시 설치하는 과정까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습니다. 저희 집의 경우, 실외기를 베란다에서 옥상으로 옮겨야 했는데, 사다리차를 부르느라 추가 비용이 들었고, 기사님도 “이전 설치가 새 설치보다 훨씬 까다롭다”고 하시더라고요.
특히 여름철에는 기사님들 스케줄이 꽉 차서, 저도 한 달 전에 미리 예약했어요. 이사 날짜에 맞춰 설치하려고 하니,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면 한참 기다렸을 것 같아요.
에어컨 이전설치 비용, 생각보다 천차만별! 내 사례로 설명해요
제가 받은 견적은 벽걸이형 에어컨 한 대를 1층에서 4층으로 옮기는 작업이었는데, 배관 연장 3m와 냉매 충전, 벽 타공까지 해서 총 16만 원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비싼가?” 싶었는데, 주변에 물어보니 비슷한 상황에서 15만~20만 원 정도는 기본으로 든다고 하더라고요.
스탠드형은 더 비싸요. 친구 집은 스탠드형 에어컨을 옮겼는데, 분해와 냉매 회수까지 해서 18만 원이 넘게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시스템 에어컨은 아예 천장 공사가 들어가서 30만 원이 훌쩍 넘는다는 얘기도 들었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업체나 기사님마다 가격 차이가 크다는 점이에요. 저는 네이버 카페에서 후기 좋은 기사님을 찾아서 연락드렸고, 실제로 상담도 꼼꼼히 해주셔서 마음이 놓였어요. 현금 결제하면 조금 더 할인해주신다는 팁도 얻었고요.
꼼꼼하게 챙겨야 할 체크리스트
실제로 이전설치를 해보니, 꼭 챙겨야 할 게 많더라고요.
- 에어컨 상태 확인: 이전하기 전에 꼭 작동 테스트 해보세요. 저희 집은 이전 직전 실외기에서 이상 소음이 났는데, 기사님이 미리 점검해주셔서 추가 비용이 들지 않았어요.
- 설치 환경 미리 체크: 새 집 콘센트 위치, 벽 상태, 실외기 놓을 자리까지 미리 사진 찍어서 기사님께 보여드렸어요. 덕분에 추가 작업이 줄었죠.
- 배관 및 부자재 재사용: 오래된 배관은 교체해야 할 수도 있어요. 저도 10년 넘은 배관은 새 걸로 바꿨는데, 이때 추가 비용이 발생하니 미리 물어보세요.
- 견적서 꼭 받기: 전화로만 얘기하지 말고, 문자나 카톡으로 견적 내용을 남겨두세요. 나중에 “이건 별도예요”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거든요.
- 설치 후 기능 테스트: 설치 끝나고 바로 시운전 해보세요. 저도 리모컨 작동까지 꼼꼼히 확인했어요.
에어컨 이전설치 비용 아끼는 나만의 꿀팁
- 비수기에 예약하기: 저는 4월에 설치했더니, 성수기보다 2만 원 정도 저렴하게 할 수 있었어요.
- 동네 기사님 찾기: 중개 수수료 없는 지역 기사님을 직접 찾으면 비용이 확실히 줄어들더라고요. 카페 후기 검색이 최고!
- 견적은 꼭 여러 군데에서 받기: 처음에 한 곳만 알아봤다가 3만 원이나 차이 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 기존 자재 재사용: 멀쩡한 배관, 브라켓 등은 꼭 재사용 가능한지 물어보세요. 무조건 교체하자는 곳은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게 좋아요.
- 현금 결제 할인: 기사님이 현금 결제하면 추가로 할인해주셨어요. 현금영수증도 꼭 챙기시고요.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
에어컨 이전설치는 생각보다 신경 써야 할 게 많아요. 저처럼 미리 준비하고, 꼼꼼하게 체크리스트를 챙기면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사님과 충분히 소통하세요. 궁금한 점은 미리 물어보고, 견적서도 꼭 받아두세요.
이 글이 여름철 이사나 이전설치를 앞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혹시 더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 아는 한도 내에서 다 알려드릴게요!